두리연탄구이 가게이름
| 두리연탄구이 외부 |
무등시장은 처음 와봤는데, 여기 완전 광주 역사 박물관이더라고요. 옛날식 시장 감성이 아직도 날것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고, 거대한 주택단지 속에서 아이들도 많이 뛰어 다니는 감성 넘치는 2000년대 초반의 모습이었거든요.
그 속에서 곁눈질로만 봐도 엄청난 업력을 갖추고 있는 노포 두리연탄구이입니다. 점심 장사가 메인 같습니다.
내부
| 두리연탄구이 내부 |
금요일 저녁에 갔더니 그때부터 골때리더라고요. 사장님이 지인 3명과 함께 할머니 3명, 아저씨 1명 이렇게 소주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대로 들이키고 계셨거든요.
다른 손님 없이 저희만 있으니 적어도 저희까지는 제대로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안심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진짜 공영주차장에 주차 안하시면 딱지 많이 끊기는 동네라니까 조심하세요.
메뉴판
| 두리연탄구이 메뉴판 |
살다살다 메뉴판에 계좌번호 박아 넣은 메뉴판은 태어나서 처음 봤습니다. 메뉴에서 보이다시피 대부분 점심 메뉴입니다.
승내미가 찾아보기로 연탄불 생돼지 갈비는 금요일 저녁에만 한다던가...? 그렇게 봤대서 당장 가봤습니다. 다른 블로그 좀 찾아보니 어디 가게 설명서 찍은 사진이 있던데 거기에 연탄물갈비는 주말 저녁에만 가능하다고 적혀있었네요.
연탄 물갈비 리뷰
| 연탄불 생돼지 갈비 2인분 (1인분 15,000원) |
200g 꽉 채운 1인분 구성으로 반찬 좀 먹고 있으면 내어주십니다. 반찬이 맛있어서 고기 나오는것도 까먹고 있었습니다.
| 폭력적인 노포 감성 |
진짜 골때리는 폭력적인 한국식 노포 감성이라는 이유가 ㅋㅋㅋㅋㅋ 접시 보이시죠? 다른 나물반찬 접시랑 똑같습니다. 이게 문제가 아니라 접시 아래에 화로를 내어주신다는게 ㅋㅋㅋㅋㅋ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이자카야 같은 곳에 가면 식지 말라고 캔들 하나 켜주는 화로 있잖아요? 불 지피고 거기 위에 저 접시를 턱 그냥 올려둡니다. 장사 짬밥으로 절대 안깨지는 그릇인걸 실험 끝났다는 거겠죠.
연탄불 생돼지 갈비 후기
| 밑반찬 |
여기 규칙이 서빙, 물 모두 셀프로 가져다 먹는 시스템이니까 당황하시면 안됩니다. 그런데 서빙 가지러 가서 쟁반 들자마자 올라오는 고소한 참기름이 뒤덮힌 반찬 향기는 그냥 고기고 뭐고 밥 생각만 나게 만들어서 충격이었습니다.
겉절이 스타일의 무생채와 부추무침, 시금치?나물과 즉석해서 발라주는 양념깻잎, 그리고 취나물?이 나오는데 고기 나오기 전에 계속 집어먹게 만드는 중독성입니다.
| 연탄불 생돼지 갈비 |
즉석해서 버무리는 각종 나물류는 계절에 따라 바뀌는 곳이고, 갈비부터 묵은지까지 이 모든 구성은 밥을 위한 거였다는 깨우침을 느끼게 됐습니다.
| 상추쌈 |
출근길에 뜯어오신듯한 거대한 상추 쌈에 다양한 재료들을 넣어서 싸먹으면 살 안찌는 기분 들거든요? 핵심은 밥만 넣으면 무슨 구성이어도 다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Epicure
| Epicure |
승내미는 입맛이 초딩이기도 하고, 입이 진짜 짧거든요? 그런데 여기 반찬 먹어보더니 눈 뒤집혀가지고 고기보다 나물 반찬을 거의 마시다 시피 다 먹어버렸습니다.
딱 상상하는 전라도 손맛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진짜 손맛의 정수 같은 곳이었습니다. 사라지기 전 많이 방문 해야할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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